미국 국무장관의 우리쪽 상대는 외교부 장관이지요.
그런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우리 통일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
어떤 일 때문에 두 장관이 비공개 대화를 한 걸까요.
조아라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어제 비공개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.
외교소식통은 "폼페이오 장관이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안다"면서 "통화할 때 통일부 정책실장이 함께 들었다"고 밝혔습니다.
두 사람은 대북제재 이행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한국을 방문한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이 대북 경협 기업 인사들에게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.
북한을 잘 아는 조 장관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확인했을 수도 있습니다.
[조명균 / 통일부 장관 (그제)]
"제가 지난 7월 초에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."
외교부 장관이 아닌 통일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조 장관이 북한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.
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"북한이 핵분열성 물질을 계속 생산하고 있다"며 "북핵 협상을 질질 오래 끌지 않을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
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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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: 이승헌
영상편집: 배영주